이번 화성 화재 참사처럼 리튬 배터리에 불이 날 경우 일반 소화기로는 불을 끌 수가 없어, 열을 빠르게 낮추는 이른바 'D급 소화기'가 필요한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공인 기준이 없다 보니 성능이 들쭉날쭉하고 불이 제대로 안 꺼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리튬 전지에 폭발이 일어나고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. <br /> <br />직원 한 명이 달려와 소화기를 뿌리지만 불길은 계속 커지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이번 화성 화재 참사처럼 리튬 전지에 불이 붙으면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진화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리튬 전지 등에서 발생하는 금속 화재에서는 온도가 순식간에 천℃ 이상으로 치솟는 '열 폭주'가 일어납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 보니, 흔한 가정용 소화기가 아니라 열을 빠르게 낮추는 'D급 소화기'를 써야 합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면 시중에 파는 D급 소화기들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실험을 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리튬 전지 3개에 불을 붙이고 D급 소화기 한 통을 쏟아부었지만, 불이 꺼지는 듯하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제품의 경우, 눈에 보이는 불꽃은 꺼졌지만 <br /> <br />온도가 400℃를 넘나들어, 종이를 갖다 대면 그을리는 등 진화에 실패했습니다. <br /> <br />[공 하 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(온도를) 200℃ 이하로 못 떨어뜨리는 소화기가 있었는데, 옆에 (다른 배터리가) 계속 쌓여있었다면 재발화가 일어나서 연쇄적으로 폭발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.] <br /> <br />분명 같은 D급 소화기지만 성능 차이를 보인 겁니다. <br /> <br />공인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소방청은 지난해 3월 D급 소화기에 대한 성능 기준을 만들겠다고 예고했지만, 1년 넘도록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 보니 생산 업체마다 자체 기준이 다르고, 성능도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. <br /> <br />소방청은 다음 달부터 다양한 종류의 D급 소화기에 대한 성능 기준을 차례차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여승구 <br />영상편집 : 이주연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62805131652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